여러분들은 언제가 진짜 삶을 바꿀 기회라 생각하시나요?
제 삶이 바뀐 시점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걸 이야기하려면 제 이야기를 잠깐 해야 하는데.. 들어주실 수 있나요?
(그냥 말하면 되지 왜 물어보냐구요? 남의 이야기 듣는 거 좋아하는 사람 없잖아요~)
그래도 분명히 도움이 되실 수 있으니까 잘 들어보세요.
그럼 시작할게요.
나는 내성적인 아이였다.
공놀이보단 공기놀이가 좋았고 뛰어 노는것보단 그림 그리는 게 좋았다.
이런 내가 걱정되었는지 어머님은 날 데리고 무작정 태권도 학원을 등록했고.
난 마지못해 태권도를 배우게 됐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그곳에서 인정받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는 걸 배웠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난 고등학생이 되었고
성격은 많이 변해 공부보단 농구를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다.
중학교때부터 공부는 아예 뒷전이고 농구공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그런 아이..
학교에 없는 농구부를 만들어서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난 농구선수라는 꿈을 어떻게 이뤄야 하는지는 몰랐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그러던 고3시절 나는 성장판이 찢어져서 더 이상 크지 못한다는 병원에 진단으로
급격하게 농구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그렇게 대학을 정해야 하는 시기 나는 방황했고 그러던 어머님은
운동하면서도 늘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에게
디자인대로 갔으면 좋겠다고 권했고
난 디자인대로 입학했다.
적응은 물론 못했다.
난 운동으로 대학교를 왔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늘 지배적이었다.
그렇게 1년을 마치고 군대를 들어가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았다.
적응? 당연히 못하고 사고만 치는 그런... 고문관..
그런 내가 전문하사를 하게 됐다.
이유는 단순했다.
군대 적응을 도와주신 군대 전우들과 상관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고 겸사겸사 대학교 복학 학자금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에
다시 복학한 나는 전보단 열심히 학교를 다녔지만 그래도 성적은 별로였다.
이런 나에게 3학년 방학 무렵 기회가 생겼다.
방학동한 한 회사에 들어가서 인턴처럼 일을 해볼 기회였다.
학비도 벌고 회사도 체험하고
그 기회는 동기들에 비해 일찍 취업전선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였고
난 안정된 삶을 보장받는 듯했다.
회사에서도 좋게 생각해 줘서 4학년까지도 일을 하게 됐다.
졸업을 하고 자연스럽게 그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여기까지가 바뀌기 전에 제 삶입니다.)
매사 노력에 비해 운이 잘 따라줬고 시기적절하게 기회를 잘 잡은 삶이었죠.
친구들이 정말 많았아요.
심심할 틈이 없었고 뭐든 하면 되는구나
난 재능이 많구나라고 생각한 그런 삶..
주변 사람들은 제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을 부러워했어요.
(서서히 바뀌어 버리는 내 삶)
그런데.. 무슨 청개구리 같은 생각이었는지
난 웹툰을 그리기로 결심했다.
그 회사 들어가면 탄탄대로 같은 인생인데 왜? 갑자기?
심지어 난 웹툰을 그동안 본 적도 없었다.
그냥 단지... 앞으로 회사 들어가서는 바빠질 테고 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는 없을 것 같다는 그런... 막연한 생각..
그렇게 막연히 돈을 벌어야 하는 시기에
각오도 없이 정한 꿈이 얼마나 가겠어요?
당연히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그냥 통째로 날렸죠.
이때부터 내가 나에게 한 번도 볼 수 없는 모습들을
제가 마주하네요.
담배를 피우고 싶은데 돈은 없고
돈이 없으면 돈을 벌어야 하는데
길에서 담배꽁초를 주워필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스토리 생각을 핑계로 무기력하게 누워서 보내고만 있는 나.
스트레스는 풀어야 더 좋은 웹툰을 그린다며
PC방에서 밤새고 있는 나
자판기 커피 하나 뽑아 먹을 능력도 없는 제가 선택한 건
노점이었습니다.
친구가 필요한 장비를 사면서 같이 봄 여름 가을 솜사탕을 팔게 됐다.
겨울엔 혼자 고구마 장사도 하면서 조금씩 돈을 벌었지만
내가 노점상인지 웹툰작가지망생인지.. 모를 정도로
삶은 엉망진창이었고.
어느 날 둘러보니 내 주위엔 아무도 없더라고요.
아... 이렇게 고립되는 건가?
청년 고독사 왜 나오는지 알겠다. 싶더라니까요.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되니까 더 많은 알바를 하게 됐고
그렇게 불법게임장과 유치권 행사하는 곳에서까지 일을 하다 보니
웹툰에 꿈은 어느덧 서서히 잊혀만 갔습니다.
(그래도 이 일이 창피했는지 누가 물어보면 웹툰그린 다고 말하고 다녔죠.. 참.. 한심했네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운동하는 형이었죠.
트레이너 열심히 해서 장사할 돈 마련해서
산 좋고 물 좋은 속초에서 평생 낚시나 하면서 살겠다고 내려온 서울 사람입니다.
형은 피시방 운영하면서 난 그곳에 알바를 하면서 친해졌고
둘 다 공통된 관심분야는 운동이었고
날 웨이트에 길로 인도했다.
그런데 운동이라는 게 어디 쉽나?
규칙적인 삶이 기본인데.. 난 웹툰그린 다고 낮에는 일 밤에는 웹툰
이렇게 사는 내가 규칙? 에이~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형이랑 노는 게 좋았던 것 같다.
어느 날 형은 장사를 접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 트레이너를 하겠다고 했고.
다음날 바로 올라갔다..
이게... 가능한가... 갑자기 운동 잘 알려주다 말고... 갑자기 떠난다고?
그때 형은 가면서 한마디 했다.
운동은 몇 년 동안 배웠으니까 자격증 공부해서 너도 트레이너 해
이 말이 나는 뭐에 꽂였는지 정말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서 서울로 상경했다.
직업은 다행히 잘 맞았고 몇 년 후 창업까지 하면서 이어오고 있다.
서울로 상경한 나에게 친구는 더 없었다.
웹툰을 시작하면서 좁아진 대인관계는 더욱 좁아졌다.
그러면서 일 끝나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유튜브를 많이 접하게 됐고 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설픈 각오로 시작한 웹툰처럼 시작하기 싫어서 정말 열심히 해왔다.
아니해 오고 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보니 어느새 블로그 8개 유튜브 8개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되어있다.
목적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도 자면서도 벌 수 있는 파이프 라인을 만들어 보는 것
이게 내 목적이고 각오다.
대인관계가 좁아지고 심심할 때 만날 사람 하나 없어도 지금 난 내 삶을 만족하게 됐다.
지금까지 제 이야기입니다.
좁아진 제 대인관계는 날카로운 창처럼 하나에 집중에 하고 몰두할 수 있었고
집중을 배웠고 파이프 라인을 구축할 시간과 힘이 생겨났습니다.
삶이 바뀌는 계기는 무언가 바꾸거나 이루고자 하는 것이 생겼을 때
날카롭게 파고들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들은 무엇일까요?
지식과 전문성?
지식과 전문성은 파고들다 보면 배우고 싶지 않아도 배워집니다.
당연히 갖추어야 하는 자질이지만 그 분야를 놓고 있지만 않다면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인관계는 아니에요.
관계에 연연하시면 안돼요.
지금 주위에 만날 사람 하나 없으신가요?
고독하고 우울한가요?
그때 당신이 파고들 무언가를 찾아만 낸다면
성장할 가능성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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